삼성전자.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판 걸까?

2020. 3. 26. 02:02주식코인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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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5 코스피 차트

 

2020.03.25 한국증시에서는 연 이틀 연속 대단한 상승을 이뤄냈습니다. 바닥 잡으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진바닥이 아니라고 해도, 바닥을 잡았다면 추가적인 조정에 어느정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으실 것이고, 

진바닥이라고 한다면 대박입니다.

 

그동안 코스피는 원유가 오르면 오르고, 원유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그런 증시였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그 동조화가 깨진 날입니다.

유가의 움직임은 전일 코스피 마감에 24.61불에서 금일 마감 24.88로 거의 변동이 없었는데도,

코스피는 오늘 94포인트나 크게 올랐습니다.

 

두 가지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투자자들이 현 상황을 바닥이라 판단하고 그동안 쌓아온 힘을, '주인공이 힘을 숨김' 패턴으로 뿜어냈다.

2. 실물경기와의 괴리율이 벌이지고 있다.

 

유가 자체도 선물지수이기 때문에 바로 실물이라 할 수 없지만, 세계 코로나 상황이 진정세로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지수의 움직임은 체감되는 실물경기 상황보다도  많이 앞서서 기대감에 의한 폭등장이 펼쳐진 것으로 보입니다.

 

 

2020.03.26 01:00 유가 차트

 

 

내일 증시가 유가의 현재 하락 움직임에 따라서 하락 전환할지, 아니면 상승랠리를 이어갈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현 시각 2020.03.26 01:00 유가의 움직임은 전일에 비해 대략 4% 하락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대한 리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에 대해 조금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려 합니다.

 

최근 외국인은 끝도 없이 팔고, 개인은 그 물량을 모두 받아내고 있다는 것을 투자자 분들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간단히 차트로 보시죠.

 

삼성전자 최근 3개월 수급(2020.01.01~2020.03.25)

 

 

일별 수급 상황입니다. 최근 3개월 동안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 외국인은 일관적으로 팔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누적으로 보시면 더 쉽게 드러나죠.

 

삼성전자 최근 3개월 누적 수급(2020.01.01~2020.03.25)

 

근 3일간 약간의 비중변화가 있었으나 거의 일관적으로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코스피 중에 삼성전자만 골라서 팔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코스피 전체를 팔고 있을까요?

 

 

당연히 코스피 전체를 팔고 있겠죠.

그렇다면 외인들의 시선에서 코스피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자 할 때 삼성전자를 우선하여 던질까요?

아니면 중소형주부터 던질까요? 사실 상식의 영역입니다.

인지상정이라고, 가장 아까운 것은 마지막에 던질 것입니다.

부동산으로 비유하자면 경제위기가 왔고, 현금확보가 필요할 때는 지방 아파트를 우선 팔고,

버티다 버티다 강남의 노른자위 아파트를 가장 마지막에 파는 것이 경제관념상 순리에 적합한 모습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의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총비율을 보겠습니다.

샘플은 아래의 날짜 2개로 추출하겠습니다.

 

삼성전자 3개월 차트 샘플링 2point

 

본격적인 하락이 벌어지기 전 3월5일에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총비율입니다.

한국 거래소에서 가져온 시각화 차트에 제가 시총비율과 외국인 지분율을 넣었습니다.

 

2020.03.05 삼성전자 시총비중 시각화 차트

 

삼성전자가 이렇게 한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여러분.

괴물. 공룡. 메가톤바..는 아니고.

하락전에는 시총비중이 24.56%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잘 안보이긴 하는데  삼성전자우선주도 저기 포함시켜야 합니다. 그럼 더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엄청난 폭탄매도를 던져된 후인 03.25의 시총비중은 어떨까요?

 

2020.03.25 삼성전자 시총비중 시각화 차트

 

상대로입니다. 오히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습니다.

그만큼 코스피가 개박살이 낫다는 뜻이며, 그 가운데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론(?) 선방했다고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강남 노른자 아파트인 삼성전자를 그만큼 적게 매도했다는 뜻입니다.

눈이 좋으신 분들은 갑자기 셀트리온이 갑툭튀 했다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시총 3위로 올라서다니 대단하네요.

 

 

여러분.

차분히 스크롤을 위로 올려 위쪽 시각화 차트에 적힌 외국인 지분율의 변화도 한번 봐주세요.

줄창 매도를 하긴 했으니 지분율이 감소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고작 1.17% 군요.

마케팅에서 자주 쓰는 표현인, 담배 한번 안피면 되. 술 한번 안먹으면 되. 수준의 감소폭입니다.

 

한마디로 현재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그렇게 많이 판게 아닙니다.

 

정말로 세계공황급 경제위기 상황이 오면 삼성전자 2만원대 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네요. 

50% 이하로 외인비중이 무너지긴 힘들겠지만, 그 언저리만 가더라도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 올 겁니다.

예상보다는 대응의 방식으로, 시나리오 별 비중을 가져가세요.  몰빵은 안됩니다. 투자자분들.

 

결론 : 외인의 삼성전자 매도세는, 체감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엄청난 수준은 아니다.

코스피 종목들의 시총비중이 쪼그라드는 것을 보면 삼전 빼고는 믿을 기업이 안보인다.

종목투자로의 삼전은 코스피에서 좋은 종목인 것은 맞다. 쫄지는 말되, 몰빵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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