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진짜 바닥의 열쇠는 연기금이 쥐고 있다.

2020. 3. 21. 19:16주식코인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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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초보님이 질문을 주셨습니다. 바로 어제 3.20일에 코스피가 108포인트나 대반등하면서 많은 투자자분들에게 희망을 줬기 때문인데요. 한편으로는 이거 단기상승으로 또 낚이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으실 겁니다.

다우는 다시 폭락했고, 유가는 또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주 한국 증시는 또 얼어붙게 될까요?

 

가바닥이냐 진바닥이냐?

데드켓바운스인가? 진짜 대반등의 시작인가?

사느냐? 죽느냐?

 

어려운 순간입니다.

초보님의 글에 분석해보고 포스팅을 하겠다는 답변을 드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진바닥을 잡는 것은 신의 영역입니다. 다만, 인간의 영역에서 가장 꼭대기에 있는 전문가 집단이 있습니다. 전문가일 뿐이 아니라 엄청난 기금을 운용하는 시장 참여자입니다.

바로 연기금이죠.

 

시장의 수급주체에는 개인, 외인, 기관이 있습니다.

이들의 수급데이터 중 누가 제일 믿을만한 타이밍 정보를 주는지 비유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1. 개인을 믿어볼까요? 더우면 벗고, 추우면 입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뀌는 갈대입니다.

2. 외인을 믿어볼까요? 여름을 만들고, 겨울을 만드는 신족입니다. 이들을 따라하다간 가랑이가 찢어집니다.

3. 기관을 믿어볼까요? 개미핥기 천지입니다. 하지만 기관 중에 정책과 공공성이라는 족쇄가 채워진 기관이 있습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기계, 공장, 시스템 바로 그것이죠. 사람은 못믿어도 기계는 믿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연기금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냥꾼이 사냥할 능력이 안된다면, 사냥개를 잘 훈련시키고, 사냥터에 끌고가면 됩니다.

저는 한국거래소의 연기금 순매수 데이터를 크게 2개 기간에 대해 긁어서 분석했습니다.

기간1 : 2007.11~2009.09_금융위기 시작부터 극복까지

기간2 : 2018.05~2020.03.20_코스피 대상승기부터 지금까지

보시기 편하게 차트로 보면 이렇습니다.

 

2007~2020.03.20 현재까지 코스피 차트

 

어떤 취지로 샘플링을 했는지 대충 느낌이 오실 겁니다. 하락기를 추린 겁니다.

연기금의 순매수액을 일자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기간1입니다.

 

2007.11~2009.09 연기금 순매수 차트(순매수+ 적색, - 청색)

 

붉은색은 순매수액이 + 이고, 파란색은 순매수액이 - 입니다. 즉, 금융위기가 터지고 난 이후 거의 2년간 계속 매수쪽으로 쏠렸고, 진짜 발바닥을 찍은 뒤 매도세로 전환하고 계속 매도세가 이어집니다. 이 절묘한 지점. 진짜 발바닥을 잡은 투자자들은 대박이 터졌을 겁니다.

곧바로 기간2를 보겠습니다.

 

2018.05~2020.03.20 연기금 순매수 차트(순매수+ 적색, - 청색)

 

주가가 중간중간 바닥을 치고 반등하던 포인트를 발바닥1,2,3으로 표현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로 지점 확인하세요.

기간2 중 발바닥1,2,3 위치

기간2 역시 흥미로운 경향을 하나 보여줍니다. 바로 붉은색 매수세가 정점을 찍고 하락해서 매수세가 거의 사그라졌을 때가 바닥이었다는 점이죠.

즉, 연기금의 매수세가 한참 급등하는 시기는 코스피로서는 하락추세이며, 진짜 발바닥 반등 시점은 연기금의 매수세가 줄어들고 순매수액이 -로 돌아서서 파란색 차트로 넘어가는 지점, 즉 그  변곡점입니다.

결론 : 2020.03.20은 깜짝반등으로 판단됩니다.

아직 시장은 하락이 강하며, 연기금의 추이를 보건데 발바닥은 아직 예측되지 않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멘탈 강하게 붙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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