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10년차 느낀 점(펌)

2023. 1. 26. 23:12시사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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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부모 밑에 종종 난해한 아이가 있을 순 있어도
나쁜 부모 밑에 착한 아이가 나오긴 극히 힘들다.
2. 부모 세대때 학교 다녀봤다고 교사 그거 어쩌고 저쩌고~ 교사도 일개 공무원일뿐. ...이 월급에 성직자관 교육자관 ㅋㅋ.. 그저 웃지요
3. 일개 공무원 폰번호 까라하는 직장이 대체 어디있나 ...
폰번호 까는 바람에 초저녁 새벽이고 아침이고 가리지않고
학부모 본인이 판단했을 때 급하다 (=99프로는 당장 해결 못함 다음날 말해도 됨) 싶은건 시도때도 없이 전화와 문자옴 퇴근이후 출근전 상담 부지기수  새벽1시고 5시고 필요하면 전화와 문자 ㅎㅎ
4. 잘 하는 애들은 뭘 해도 잘하고 부모님이 대체 어찌 키우셨나 궁금함. 한 줄기 빛과 희망같은 아이들이 바로 교실의 반짝이☆
못 하는 애들은  ... 다른 의미로 궁금함. (나는 저리 안 키워야지 )
5. 못 한다는 의미 = 공부를 못한다X 못해도 착하고 이쁜 아이 많음. 다른 아이한테 시비걸고 싸우고, 때리고, 수업 진행 방해하고, 담임한테 반항하는 등 학급 분위기 흐트림
6. 이런 아이가 매년 1~3명은 있음 (이하 금쪽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그 해 난이도 결정
7. 금쪽이 부모는 대부분 금쪽이다 (=말 안 통함)
8. 학교폭력 수준이 상상초월 범죄수준 / 경찰이나 민사 가야할 것 같은데 왜 학교에서 해결하려는지 모를
9. 금쪽이들이 교실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 / 가만히 놔두면 일반 예쁜 아이들이 피해 다 봄
10. 교사 못 잡아먹어서 들들볶는 사회적 분위기는 결국 다 아이세대한테 돌아감 / = 너네 하는게 뭐냐, 촌지받냐( 법으로 없어진지 8년쯤 됨), 일찍 퇴근한다  (그만큼 일찍 출근해서 점심시간 40분에 그마저도 아이들 급식지도 하고 앉아서 거의 마시고 교실로 올라가야함)
11. 공무원인 만큼 복지란 복지는 1도 없음
학년실에 있는 간식거리 내돈내산( 학부모나 외부인사와서 쓱 보고 쓸어드시던데.... 그거 다 내돈내산..ㅋㅋ)
12. 이 나라 공교육이 그래도 그나마 이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었던 건 교사 인력풀이 그래도 나름 괜찮고, 교사질이 괜찮아서 교사 갈아서 유지한건데 솔직히 이후에는 모르겠음 . / 9등급 교대합격사건도 비슷한 경우같음
13. 현장체험간다 = 교사들 각출로 돈모아서 김밥같은거 포장해서 감  그런 현체때도 삼각김밥이랑 컵라면 사오는 애들있음
사와서 뜨거운물 달래......  💦 (화상위험 국물처리곤란때문에 대부분 금지하는데 그럼에도 말 안듣는 애들있음)
14. 교사도 사람이고 미성숙한 인간이고
그보다 더 미성숙한 아이가 28~30쯤 모여있는데
뭐만 하면 아동학대라 하니 (교실 뒤에 나가서 서 ← 아동학대
복도나가 ← 아동학대) 뭘 어쩌란건지 싶음  교실에서 매우 말 조심해야 함
15. 이런 글에도 꼭 라떼는~ 촌지는~ 체벌은~ 이러는 맥락맹도 있는데 대부분의 교사들도 맞고 컸고 촌지 줬으며 그 학교 같이 다님
그러나 그 선배세대들 대부분 다 은퇴했고 지금 현장있는 대부분의 교사들은 마찬가지로 그냥 업무 많아서 힘든 직장인임. '지금'의 학교를 얘기하는 거임
16. 미국 시스템이 부럽다. 좋은건 안 들여오고 ...
한국 교사는 애가 때리면 맞아야되고 도망다니면 다른 아이들에 대한 수업권 침해임
17. 다시 말하지만 교사까는 사회적 분위기는 결국 우리아이들한테 다 돌아감. 나도 애가 있어서 안타깝고 아쉬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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