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8. 17:36ㆍ시사 트래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지 과외 같은 타인의 도움으로 하는게 아니라 생각했다.
한마디로 서울애들은 맨날 받는다는 고액 과외, 그런 거를 별로 신경 안 쓰고 살았다.
어차피 거기서 거기 아니냐?
근데 군대에 가서 서울대 물리학과한테 우연찮게도, 내가 약하던 물리학 쪽을 한 3개월 배웠더니
‘죄송합니다. 그동안 독선과 고집으로 시간낭비하며 살았습니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러니까 그런 에이스급들이 괴외를 어떻게 시키냐면 일단은 A라는 방식으로 설명을 해주고 내가 이해를 못하면,
“어? 어? 그럼 이런 스타일 이시구나?”
그러면 B 라는 방식으로 이해를 시켜주고, 이해를 시킨다.
그래서 그 다음 진도는 그런 B 스타일로 쭉쭉 밀고 나간다.
마치 매드크라운이 귀에 때려박아준 랩이 뇌에 박히는 듯한 느낌.
그 서울대 물리학과는 입대 전에 과외를 하다 왔는데 한명당 30만원 정도 받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배워보니 그 정도 금액이면 너한테 수업을 받았을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뇌에다가 그냥 때려 박아준다. 이거다.
일반 과외를 듣는다면 그 설명을 듣고 본인에 맞게 소화를 해내야 하는데 워낙 에이스급 고액과외 선생의 설명이 내게 맞춘 듯 출중했기 때문에
그냥 뇌에 박히는 수준이다.
삼겹살로 비유하면 씹어서 위에 넣어주는 수준.
서울에서 고액과외은 학생들은 힘들여 체득하지 않아도, 에이스급 선생이 뇌에 그냥 때려박아 주니 이해도는 물론이고 시간절약 측면에서 얼마나 이득이란 말이냐?
물론 태어날 때부터 지능이 출중하여 그런거 필요없는 급은 논외다.
내 학교 선생과 그런 고액과외 선생.
누가 더 실력이 있는 선생인가?
잘 생각해보라.
뇌새김 수준의 과외를 해내는 선생은 본인이 전부 소화를 하고 최대한 간략하고 요점적이고 단순하고 쉽게 지식을 내린다.
만약 내 선생이 하는 말이 어려워 죽겠고, 봐도봐도 모르겠고, 모르는 단어만 쓰고, 자기 지식 뽐내는 지식인인척 한다?
그 양반이 가르침에 있어 에이스라 할 수 있는가?
진짜 고수는 뭐든 쉽고도 쉽게 설명해 낼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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