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항공모함 가면 안되는 이유?

2023. 2. 13. 22:01시사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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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옹호론자 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해군 5년 복무하고 온갖 참상을 보고온 입장으로서 말씀올립니다. 해군은 지금 항모가면 각부대가 와해내지는 혼란이 생깁니다.

해군이 7만으로 많다고 아시는 어설픈 밀덕분들께 첨언 드리자면 해병대 합친 규모이고 순해군은 4만 남짓입니다.
육군보다 3~5배 넓이의 동서해를 지키는 데 육군의 10분의 1 병력입니다.

군함이 늘어나도 탈 사람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항구를 지키고 누군가는 육상에서 보급을 맡고 또 누군가는 함정을 타고 바다로 나가고 항공기를 타고 초계를 나갑니다

제가 해군에서 5년 복무하면서 정원을 못채우는 부서와 함정을 수두룩하게 보았습니다. 거의 전 배가 다 그지경입니다.

5명 정원 부서에 3명이고 6명 정원에 5명이면 매우 양호한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니 휴가나 다치거나 혹은 사건사고나서 인원이 비면 말그대로 남은 사람들만 죽어납니다

인원보충하면 되지 않냐는 분들 해군을 비롯한 부사관 전역율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일례료 해군 1함대의 경우 상사가 중사보다 흔합니다. 대부분 중하사 선에서 전역하다보니 상사급 베테랑이 되기전 중급자인 중사들이 전역을 많이해서 자리가 밥니다. 저도 전역전에 제가 떠나올때 배에 원사 직별장에 상사 부직별장 그다음 하사 셋이었습니다.
저도 하사를 거쳐서 2차 진급(공부를 졸라 안했습니다. 머리가 나빠서요)으로 3년차에 중사달았는데 실제로는 기쁘지않았습니다.

실력이 갖춰지고 준비가된 중사면 모르겠습니다. 중사가 전역하니 저같은 부족한 하사들 강제로 진급시켜서 중사만드는 경우가 허다했거든요 솔직히 전역전 중사진급만을 바랬습니다.

저 따위가 중사라니..이럼 자괴감이 들더군요.. 그래도 5
년간 처맞으면서 배워서 대잠전이라던지 상황 대처방안 장교분들께 권고하는 것도 어느정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하사때는 위에서 시키는 것만 했고 실제로 그 정도만 가능합니다. 애당초 군대라서 시키는 것 이외의 것이나 자신의 생각이 용납이 안되는 사회구조이고 이것저것 생각하기에 당직하사 업무라 고참 하사들의 신참 하사들 당직 근무 뱅빵이 팜처리에 직별 공부는 커녕 업무하고 자기에 바뽑니다. 당연히 대잠전 대함전 등등 직별에 필요한것을 익힐 시간도 없고 훈련 시설도 설비도 부족합니다.

중사도 5년이상 10년차쯤되야 베테랑(엘리트 중사는 5년차에 상사진급합니다.)이라 불릴만큼 경험을 쌓는데 그전에 죄다 전역하니 배를 늘려도 운용할 숙련자가 턱없이 부족하고없는 인원 강제로 출동경비임무에 쥐어짜이니 가족들 볼 시간도 없어서 이혼하고 가정파탄나고 못견디면 전역하는 게 비일비재합니다.

매우 심각하고 이는 위관급 하위 장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항모같은 배를 뽑게되면 이를 호위함 호위전력을 반드시 붙여야 합니다.
항모는 고가치 표적이라서 호위함선이 필요하니 구축함등 주력함은 전부다 여기에 집중되고 연안에 경비할 배가 부족해서 구축함이 부분적으로 지원하던 것은 꿈도 못꾸고 안그래도 힘든 12함대 연안 방어전력이 더욱 힘들어집니다.

배만 필요하냐고요? 아닙니다 인원이 필요한데 부족할 경우 기존배에 인원을 차출합니다. 경비나갈 인원도 부족하고 배도 부족하면 배 2척이서 교대 근무를 나가서 거의 일년의 반이상을 바다에서 보내고(그것도 수당제한 걸어서 돈도 못받게 조절하는 개같은 부조리와.) 인원 부족할 경우 2직제 당직을 섭니다.

2직제면 12시간섭니다. 6시간씩 두번 그것도 일과를 하면서 그짓을 하니.. 게다가 해군의 개같은 예산 절감이라는 명목하에 거지같은 관짝 3층 침대 거기서 일주일만 지내고 녹초가 됩니다.

이러니 다들 못견디고 4년5년차에 전역하는데 배를 만들면 뭐합니까. 지금해군에 있어서 항공모함은 80년 전 2차 대전기 비스마르크급 전함에 목매던 독일 크리스마리네와 다를 바 없습니다. 결국 비스마르크는 격침되서 되니츠의 잠수함 건조가 현명했지만 너무 늦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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