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4. 00:35ㆍ시사 트래커
사람에게는 무슨 이유에선지 몰라도 끌리고, 감동을 받으며, 비전을 걸어보고픈 분야가 있다.
내게는 우주항공쪽이 그러한데, 우주발사체가 발사되는 장면을 보노라면, 왠지 모르게 한없는 감동이 젖곤 한다.
우리는 지구라는 땅 위에서 누가 더 빵조각을 더 가져가냐 젤리 재테크가 꿀이냐 아니냐.
여왕테마주가 폭락이다 아니다로 로 아웅다웅 하는 개미군집과 같은데,
우주라는 관점으로 시선을 돌리면 3차원 급의 존재가 2차원의 피조물들을 보듯 이 얼마나 웃기고 가소로울까 말이다.
삶의 집착과 고통은 허망하고 공(空)과 같으며,
있는 듯 하지만 무의미하며, 없는듯 하지만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나 스스로를 깨닫고 관조하게 되는 기분이다.
그리고 꿈을 꾼다.
공대를 나와 공돌이가 되어 공장에서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나 이지만, 실은 돈을 떠나 큰 일을 해보고 싶었다.
누리호를 발사하는데 기여한 많은 엔지니어들, 먼 훗날 실현될 우주비행사와 같은 땅위의 개미들과는 차원이 다른 큰 일 말이다.
그 정도의 스케일이 아니라면,
일생동안 찾아 헤매는 삶의 의미란 참으로 씁쓸한 느낌이 아닐 수 없다.
확률적으로 노멀하게 태어나 노멀하게 성장하고, 노멀한 자녀를 낳아서, 노멀하게 죽는다.
그러니 신의 관점으로는 나는 그저 보일까 말까한 유전자 운반체에 불과할 뿐이다.
어릴적부터 우주비행사를 목표로 한 형제를 그린 '우주형제'란 만화를 좋아하여 소장하고 있다.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어릴적 꿈인, 우주비행사 시험에 도전하여 마침내 꿈을 이뤄낸 주인공.
그가 어릴적 친구들과의 대화 후 꿈을 접던 과거회상 씬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이다.
다들 감상해 보시라.
작가님께는 관대한 허락을 구한다.
고흥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딸래미 사진, 엄청 멀다. 각오는 단단히 하고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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