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이라는 단어가 주는 저릿함 (feat. 삼호어묵님 글에 바쳐)

2020. 10. 17. 15:23돈맥과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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붇까페 인기 연재되고 있는 삼호어묵님의 명글.

이번 글 역시

"30대 영끌족"의 한 사람으로써,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울컥하며 읽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마음을 후벼파는 글을 쓰시는지...

소위 말하는 개천용들로..

힘들게 서울살이를 하는 우리 부부에게 참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는 글들입니다.

(진흙뻘의 이무기이지만 스스로 용이라 과대평가하며 살아갑니다...)

몇 년 전, 난데없는 수저 광풍이 불면서,

금-은-동-흙수저의 계급에서

파생되어 다이아몬드-티타늄-금-은-동-흙-무수저 까지 단계가 많이도 세분화 됐습니다만

여전히 수저를 뛰어넘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려운 시대입니다.

'영끌' 이라는 단어에서,

한물간 수저계급론이 떠오르며 마음속이 저릿해 오는것 은 왜일까요

 

요즘의 30대 영끌족들, 장관이 불쌍하다 하는 그 30대 영끌족들을

수저론에 대입해보면 제 생각엔 아마도 동수저 이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저 포함)

'영끌'이라는 말과 금수저는 너무 맥락이 안맞으니까요... 은수저랑도 좀 맞지 않음..

 

 

 

동수저 이하면서 AND & 조건으로 개천용들은...

정말 세상살이 팍팍합니다.

개천용을 자꾸 끌어오는 이유는..

'영끌=영혼까지 끌어오는 대출' 이라 함은

=곧 신용대출이 어느정도 나오는 사람들

=안정된 직장에 있는 사람들

= 그럼에도 영혼을 바친, 평생 갚지도 못할 억대 빚을 져야만 집을 살 수 있는,

개천에서 기어올라온 용(혹은 이무기)이라 생각되기 떄문입니다.

앞만보며 열심히 내달리다가 어느덧 주위를 돌아보면,

동수저의 삶에서 은빛이 살짝 도는 수저의 삶에 끼여있을 수도 있습니다.

잠깐 내가 마냥 은수저라도 된냥, 금수저라도 된냥 착각이 드는 시기가 잠깐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동수저 혹은 흙수저이기에

완전한 은수저, 금수저의 삶은 살 수가 없습니다.

본인 수저만 빛나면 뭐하나요.

가족들 수저는 아직도 흙빛이기 떄문이죠.

부모님 중 하나가 아프시거나, 집에 문제가 생기면 모래성처럼 한순간 무너져버립니다.

 

부모가 금수저고 내가 동수저인 것과

부모가 흙수저인데 내가 동수저인 것은

아주 다른 이야기입니다.

같은 동수저 흙수저로 신세한탄을 하다가도

까고보면 같은 수저가 아니더라는 거죠..

스스로 완연한 금수저 쯔음 되었을때,

실제로 은수저쯤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칠 벗겨진 금수저 정도 되려나요.

그래서 소위 아랫단계에서 윗단계로 변화하기 위해서, 또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 아래에서 시작할 수록 그 곱절의 노력이 뒤따릅니다..

그래서 개룡남, 개룡녀들이 세상살이가 더 팍팍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다 같이 빛이 도는 수저라도 같은 금수저 은수저가 아닙니다.

내 대에서, 혹은 내 자식대에서라도 더 빛이 나는 수저를 물려주기 위해

쓰고 싶은 돈 안쓰고,

놀고 싶을 때 놀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눌러가며,

그렇게 정말 열심히 계층간 사다리를 기어올라가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물론 빚을 내는 것도 능력이 되어버린 이런 시대에

이를 지렛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 하겠지요.

뭐 개천용까지는 아닙니다만..

명절이 되어 분주히 고향갈 차표를 끊고, 고향갈 준비를 하다보면

사무실 내에서 '시골' 내려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왠만하면 친정/시댁이 다 서울/경기권인 경우가 많습니다.

둘다 지방 변두리 출신에 주섬주섬 내려갈 준비를 하다보면

'서울/경기 거주도 하나의 스펙이다. ' 라는 지방 취업 준비생들의 울분이 섞인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럴때면

내가 참 먼길을 힘들게 거슬러 올라왔구나 하는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과 함께

스스로에 대한 연민에 한편으로 참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30대들이 '영끌'해서 집을 가장 많이 샀다고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80-90년대 호황기에 태어나 누릴 것 다 누리고 살아온 밀레니얼 세대이긴 하지만,

혹은 대다수 맞벌이에 삐까뻔쩍 해보일지 모르지만,

그 뒤에 '영끌' 이라는 말이 주는 동수저, 흙수저 & 개천용들의 아픔과 저릿함이 있습니다.

영끌한 30대를 투기꾼으로 몰기전에,

왜 이들이 '영끌'까지 하면서 팍팍한 삶을 택했을까 하는 질문을 조용히 던져봤으면 합니다..

제가 보기엔 '영끌'='흙수저'='개천용'..같은 단어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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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동산스터디 cafe.naver.com/jaegebal/2315223 | 작성자 아톰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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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30대 영끌이의 내 집 첫 구입기(눈물나는 명문입니다)

원글 작성자님이 보실지 모르겠는데 오늘 친구한테 글 소개받고 너무 울어서 공유할게. 힘내자 30대 친구들 ! 그 문제의 패닉 바잉을 한 영끌 30대입니다. 오늘은 제가 첫 내 집을 구매하면서 느

money-track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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