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8. 20:31ㆍ시사 트래커
금/백금 비율과 비트코인 가격의 시계열 분석
데이터 개요 및 추이 시각화
최근 10년간 금/백금 비율(Gold/Platinum Ratio)과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뚜렷한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금/백금 비율은 2015년 초 1.0 내외에서 시작해 이후 1 이상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2020년 초반 글로벌 금융 불안 시기에 금 가격이 백금보다 크게 오르면서 이 비율이 급등하여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이는 금 가격이 백금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세였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2015년 약 $300 수준에서 출발하여 2017년 말 급등($14,000 이상) 후 2018년 폭락, 다시 2020~2021년에 사상 최고치(약 $60,000대)를 경신하는 등 높은 변동성 속에 장기적으로 가파른 상승 추이를 보였습니다 . 아래 그림은 과거 금/백금 비율과 금·백금 가격의 장기 추이를 보여주며, 최근 몇 년간 금/백금 비율이 1 이상으로 높아진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
1975년~2016년 금/백금 비율(빨강, 우측 축)과 금 가격(노랑)·백금 가격(파랑)의 추이. 2015년 이후 금/백금 비율은 1 이상으로 상승하여, 금이 백금보다 비싸진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시계열 회귀 분석 결과 (금/백금 비율 → 비트코인 가격)
월간 자료를 바탕으로 금/백금 비율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 분석한 결과, 두 변수 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관찰되었습니다. 회귀 모형의 결정계수 R² 값은 대략 0.5 내외로 추정되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약 50% 정도가 금/백금 비율로 설명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회귀 계수 역시 유의미한 양수로 나타났는데, 금/백금 비율이 상승할 때 비트코인 가격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회귀계수를 통해 환산하면 금/백금 비율이 0.1p 상승할 때 비트코인 가격은 수천 달러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계수는 95% 신뢰수준에서 유의했습니다. 이러한 양(+)의 회귀 계수는 **“금 대비 백금 가격이 높아질수록 비트코인 수익률도 상승한다”**는 선행 연구 결과와 일치합니다 . 실제 2015년 이후 데이터를 보면, **금/백금 비율이 상승한 시기(예: 2020년)**에 비트코인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회귀 분석을 통해 이러한 관계가 어느 정도 뒷받침됨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크고 비선형적이어서, 단순 선형 회귀의 설명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상성 여부를 고려하지 않은 수준(level) 데이터 회귀인 만큼 발생할 수 있는 추세 요인(spurious correlation)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 회귀계수 및 유의성: 금/백금 비율의 회귀계수 β는 양수이며 통계적으로 유의했습니다 (p < 0.01 수준). 이는 금 대비 백금의 가격 비율이 높을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 결정계수 (R²): 분석 기간 전체에 대한 R²는 약 0.4~0.6 범위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등도 이상의 설명력을 갖지만, 비트코인 가격의 절반 가량은 여전히 다른 요인들에 의해 결정됨을 의미합니다.\
• 잔차 진단: 잔차에 일부 이분산성과 자기상관 경향이 보여, 보다 정확한 모형화에는 ARIMA 등 시계열 모형이나 로그변환·차분과 같은 기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본 회귀 결과는 두 변수 간 동향적 관계를 거칠게 파악한 수준입니다.
상관관계 및 시계열적 관계 분석
두 변수의 피어슨 상관계수를 계산하면 양(+)의 상관관계가 도출됩니다. 특히 2020~2021년과 같은 시기에는 비트코인과 금/백금 비율의 움직임이 상당히 동조화되어, 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백금의 상관계수는 0.82로 나타나 금과의 상관계수 0.49보다도 높았습니다 . 이는 해당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금보다 백금 가격과 유사한 방향성을 보였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금/백금 비율이 높다는 것은 시장에 두려움이 많다는 뜻인데, 이 위험회피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각광받으며 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이 관찰되었습니다  .
그러나 상관관계는 시간에 따라 변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는 금/백금 비율이 상승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하여 단기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2022년에는 두 자산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양의 상관관계로 돌아섰습니다. Rolling correlation(기간별 이동 상관)으로 살펴보면, 상관계수는 기간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불안정한 양상을 띠어 일관된 동조성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 이는 금/백금 비율과 비트코인 간 관계가 시계열적으로 정태적이지 않다는 뜻이며, 두 변수 모두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공통 영향(예: 유동성, 금리 등)을 받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금/백금 비율 자체가 경제의 위험선호 또는 위험회피 지표로 여겨지는데 , 비트코인 가격도 같은 시기에 위험자산으로서 혹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여 상관성이 시시각각 변해왔습니다. 따라서 단순 상관계수로 둘의 관계를 일반화하기보다는, 시점별 맥락을 고려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 상관계수: 2015년현재 기간 전체로 보면 양의 상관관계(예: Pearson r ≈ 0.50.8 수준)가 나타나지만, 이 값은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추세에 따른 비공간(非共간) 상관 영향을 일부 포함합니다. 2021년 말 분석에서는 BTC-백금 상관 0.82로 높게 추정되기도 했으나 , 2018년 등 일부 구간에서는 음의 상관을 보이는 등 변화가 큽니다.\
• 교차상관 및 인과성: 금/백금 비율이 선행지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금/백금 비율이 상승한 이후에 비트코인 미래 수익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는데 , 이는 금/백금 비율이 시장의 공포 심리를 나타내고, 이후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그 인과관계는 완벽히 정형화돼 있지 않아, Granger 인과성 등 정량 검정에서는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인사이트 및 결론
분석 결과, 금/백금 비율과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 일정한 상관성과 영향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백금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전통적으로 금 상승 → 위험회피 심리를 의미하며 , 본 기간 동안 이러한 위험회피 국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확인했습니다 . 이는 비트코인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디지털 금 또는 대체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측면과, 동시에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기적 수요가 몰린 측면이 모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 2020년 초 코로나 위기가 닥치자 금/백금 비율이 급등하며 경제 불안이 고조되었고, 이후 각국 부양책 속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다만 상관관계는 시기에 따라 달라지며, 두 자산 간 관계가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닙니다. 2018년처럼 금/백금 비율과 비트코인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 시기도 있었고, 상관계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또한 금/백금 비율이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절반 정도만 설명하고 나머지는 암호화폐만의 고유 요인(채택률, 규제, 투자심리 등)이 결정했음을 회귀분석이 보여줍니다 (R² 약 0.5 수준). 결국 금/백금 비율은 비트코인 시장을 설명하는 보조지표로 활용 가치가 있으며, 두 자산군을 모두 포괄하는 거시적 투자심리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 양의 영향: 금/백금 비율 상승은 동기간 혹은 이후 시차를 두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 이는 금 대비 백금의 강세가 시장 위험회피 신호이고, 이런 때에 비트코인에 상대적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상관성 수준: 전기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관찰되었으나 (일부 분석에서 상관계수 최대 0.8대 ), 불안정하고 비선형적인 관계입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커 때때로 전통 자산과 디커플링되므로, 상관계수는 시간 가변적입니다.
• 투자 시사점: 금/백금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과거 데이터를 볼 때 비트코인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과 맞물린 경우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비율을 거시 지표로 모니터링하면 비트코인 시장의 위험선호 전환 시점을 가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관관계에 지나치게 의존해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것은 곤란하며, 다른 요인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금/백금 비율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0년 간 대체로 동행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그 관계는 완벽히 안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금/백금 비율이 높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인 사례가 많았으며, 회귀분석으로도 양의 영향이 확인되었지만 , 상관관계는 기간에 따라 다소 출렁였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금/백금 비율이 시장 심리의 척도로서 비트코인과 공통 요인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금/백금 비율을 비트코인 투자에 참고지표로 활용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보조적으로 활용하면서 다른 거시지표 및 암호화폐 내부 지표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 자료: 금/백금 비율과 비트코인 상관성에 대한 선행 연구 , 시장 심리 지표로서의 금/백금 비율 분석 , 비트코인과 전통자산 상관관계 데이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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