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9. 15:15ㆍ시사 트래커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혹함은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최근 공개한 영상은 이 전쟁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상은 텔레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었고, 저공 비행하는 드론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녹은 금속을 쏟아내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는 그 지역은 마치 전쟁의 무자비함을 상징하는 듯했습니다.
이 무서운 무기의 이름은 '테르밋'. 그 모습이 마치 불을 뿜는 용과 같아 ‘드래곤 드론’이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고대 슬라브 신화 속 천둥의 신을 상징하는 '페룬의 불'로도 불립니다. 테르밋은 1890년대 독일 화학자에 의해 발견되어 처음에는 철로 용접용으로 사용되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 중 군사 무기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이 특별한 금속 혼합물은 섭씨 2200도까지 타오르며 금속조차도 태울 수 있는 강력한 위력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성질은 러시아군을 무력화시키거나 그들을 숨겨주는 숲과 나무를 순식간에 불태울 수 있는 치명적인 효과를 발휘합니다.
우크라이나 60기계화여단은 드래곤 드론에 대해 "어떤 무기도 따라올 수 없는 정확성으로 적의 위치를 공격하며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무기는 적의 위치를 정확히 파괴하며 그들이 도망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전직 영국군 장교이자 군사 전문가인 니콜라스 드러먼드 역시 테르밋 드론의 주된 효과는 적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테르밋이 주 무기라기보다는 틈새 전략이지만, 그 공포 효과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끔찍한 무기'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테르밋 드론으로 러시아 탱크를 무력화시킨 바 있습니다. 영국의 반전 옹호 단체 '무장 폭력에 대한 행동(AOAV)'에 따르면, 드론의 정밀성과 테르밋의 결합은 현대 전쟁에서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테르밋은 빠르게 발화하여 탱크 내부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며, 이는 적에게 두려움을 심어주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합니다.
국제법상 테르밋의 사용은 군사 전투에서 금지되지 않았지만,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르밋은 사람에게 4도에서 5도 화상을 입히고, 근육, 신경, 혈관 심지어 뼈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극악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 소이탄을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외곽의 한 마을에서 사용된 이 무기는 민간인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드러먼드는 우크라이나가 테르밋 드론을 계속 사용할수록 러시아군의 두려움은 커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여러 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이 위치를 이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드론의 공포를 더욱 심어줄수록 전쟁의 승산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테르밋은 러시아군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며 전선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중요한 무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테르밋 드론은 단순한 군사 무기를 넘어, 전쟁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을 공포에 빠뜨리고, 금속조차 녹여버리는 무자비한 위력은 이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무기가 불러오는 공포와 파괴의 이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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