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나도 유지하는 교보문고의 끝없는 미담

2024. 9. 8. 03:21시사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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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수백억 적자가 나는 상황인데도 선대회장의 유언에 따라 오프라인 대형서점을 유지하는 교보문고.

끝없는 미담이 파도파도 나오는데.

 

안녕하십니까 어릴적부터 불우하게 자란 사람입니다. 책을 사볼 돈이 부족하여 염치 불구하고 교보문고에서 책들 내용 사진을 찍으며 공부했습니다. 구석에서 눈치를 보며 책을 찍고 있는데, 직원분께서 (책을) 잡아드릴까요? 라고 하시며 제가 책을 찍기 편하도록 잡아주시더라고요. 교보문고 방침상 서적 촬영을 허용한다는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정말 실제로 이렇게 간접적으로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찍으시라고 제스쳐를 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덕분에 2024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였고, 이는 모두 교보문구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배풀 줄 아는 사람이, 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난을 극복하는 교육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세월 공부에 목마르던 저의 갈증을 채워주어 감사합니다. 차가운 사회속 한 줄기 햇살을 드리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 저 또한 사회에 환원하며 갚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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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5년전쯤...교보문고를 갔는데, 특별판으로 발간된 살바도르 달리 화보집이 있는거야..달리가 아가때 그린그림부터 모두 실려있는 두꺼운 수입 원서였는데 정말정말 미친듯이 갖고 싶었지만 가난한 미대생이 사기엔 너무 부담스런 금액이었지(당시 15만원정도로 기억함)...가격을 물어보고 사지는 못하고 들었다 놨다만 반복하다 심지어는 한참 끌어안고 있었어 ㅋㅋ 그때 나이가 좀 있는 점원이 오더니 그책 사고싶냐고 묻더라고..너무 사고싶은데 학생이라 돈이 없다고 그랬더니 얼마정도면 살 수 있겠녜..주머니를 탈탈 털어보고는 8~9만원정도 있다고 했더니 그럼 그금액으로 사실수 있음 사겠냐는거..바로 네! 했더니 날 카운터로 데리고 가더라...일반인들은 알지도 못하는 모든 할인 수단을 다 동원해도 안되니까 결국 자기가 사는걸로 해서 직원디시까지 받아서 금액을 8만원대로 다운시키더라.....옆에 타직원들이 "언니~그정도까지 해도 괜찮아요?" 이랬더니 "책은 정말 갖고싶은사람이 가져야돼" 이러면서 난테 건내주는데 너무너무 고마워서 눈물까지 날뻔했음..25년이 지난 지금 결국 생활고때문에 화가생활은 접고 인테리어 하고있지만 지금도 그책은 나한테 둘도없이 소중한 보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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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 보고싶은책 맘껏 구경하고 오랫동안 책읽어도 눈치안보이는 공간이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언제가도 기분좋은곳이에요 감사하고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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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한 일이지만 1991년 중2때 교보문고가서 책을 읽다가 책이 너무 가지고싶은데 돈이없어서 훔쳐서 나왔음 그런데 입구에서 경비원 아저씨한테 걸림 사무실에 데려가서 왜 책을 훔쳤냐고 물어보시길래 너무 보고싶어서 그랬다니까 책보는건 죄가 아니라면서 그 책은 선물로 주시고 책 보고싶을때 언제든지 와서 맘편하게 보고 가라고 하심 그때 너무 감동 받았었는데 나중에 나이먹고 알고보니 신회장님이 내리셨던 지시였던거임 그 얘기듣고 펑펑 울었음 고맙습니다 회장님 덕분에 잘자라서 두아이의 아빠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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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던 백수시절, 교보문고vip였는데. 책이란걸 정말좋아하게해준 서점.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당시 상상도 못했던 곳에서 잘먹고 잘살고있음. 교보문고라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은 다른곳에서 찾기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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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호 회장이 어렸을 때 집안이 가난해 공부를 제대로 못한 게 한이 되어서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서관을 짓는 걸 목표로 삼았드랬죠... 그리고 교보빌딩 1층에 교보문고를 입점시키려 하자 주변 사람들이 그 알짜 자리에 서점이 왠말이냐며 반대하니 신회장이 돈은 교보생명으로 보고 사회환원은 교보문고로 할 테니, 연 5백억 적자까지는 내도 된다는 말로 반대를 무마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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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와 엄마 남루한 옷차림 편견일지 모르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보였지 아이는 엄마에게 책을 갖고 싶다고 했지만 느껴졌어 돈이 없다는게 그래서 종일 알바한 5만원권 한장을 아주머니 돈 떨어졌어요 하면서 쥐어주었어 그 눈빛과 감정 아직도 잊지 못한다 10년도 지난 일 갑자기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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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 아련하다 을지로 교보문고.하루종일 책 읽었던..거의 다 읽고서야 그책이 좋으면 집에서 편히 다시 읽으려고 샀었다.교보문고.감사했고.지금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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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가 진짜 좋긴 좋음.. 실내에 우연히 지나가다 보이면 개방되어 있어서 구경하기도 좋고 끌리면 책 한 두권 사가고 그러는데 교보문고보다 잘되어 있는 서점은 잘 못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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