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때문에 파혼하게 생김(펌)

2023. 3. 13. 20:26웃음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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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1년반
7월에 예식 잡아놓고 미리 신혼집 입주한지 한달정도

여친이 개를 키워. 여친 혼자 자취할때 키우던 개고 지금 6살 정도 되었는데 이 개 때문에 파혼당하게 생겼다.

여친 처음 만났을때 개를 키운다고 하더라고.
사실 나는 개, 고양이 별로 안좋아하는데 뭐 여친이 맘에 들기도 하고 동물 키우는게 크게 상관있을까 싶어서 연애를 시작했지.
근데 여친이 데이트 하다가도 하루에 한번 산책시킨다고 꼬박꼬박 집에가고 한달에 한번정도 애견카페나 애견펜션같은데 개를 데리고 가더라고.
솔직히 개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거 같아서 섭섭하긴 했는데 뭐 나도 같이 데이트 하고 싶어서 애견카페나 펜션같은데는 종종 따라가긴 했거든.
그리고 내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이 급하기도 했고
결혼하고 아기생기고 하면 아무래도 개를 키우기 힘들긴 할거 같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긴 했어.


근데 같이 살기 시작하니까 며칠에 한번씩 보던 그 개를 매일 보이까 정말 내가 너무 못살겠는거야.
여친이 늘 개랑 같이 자는 습관이 돼있어서 내가 개랑 같이자는건 너무 싫다고 하니까 개를 거실에 두고 문 닫고 자긴하는데 개가 엄청 낑낑거려. 여친이 훈련시키긴 하는데 나 없을때는 데리고 같이 자는거 같아. 뭔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게 난 좀 찝찝하거든.

그리고 소파에도 올라오려고 하고 서재에도 들어오려고 하고 그래서 내가 거실 한쪽 방석에만 있게 훈련시키는데도 그게 잘 안되더라.
그래서 참다참다가 여친한테 개를 키우기 힘들것 같다고 말했더니 노발대발하면서 엄청 울더라.
이럴거면 연애할땐 왜 아무말 없었냐고.
나도 같이 살아보니 내가 생각보다 더 싫어한다는걸 알게된건데 여친반응 때문에 너무 섭섭한거야.
그래서 개랑 사람이랑 같냐고 했더니
자기는 가족이래.
그래서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서 알러지라도 생기면 그때는 어쩔거냐고 물었는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랑 일어나지 않은 일 얘기는 하지말래.
그러고 몇번이나 더 개때문에 싸우다가 이제는 안방에 들어오지도 않고 개랑 거실에서 자더니
오늘 파혼하자고 하네.

이게 파혼까지 할일이야? 평생 배우자가 될 사람보다 개가 그렇게 소중해?

진짜 속상하다. 이일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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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도 아내가 강아지 2마리 키웠었음
개털같이 생긴 내 외모랑 다르게 진짜 결벽증 가까울정도로 깔끔한걸 좋아하는 성격이고 하루에 한번 청소 일주일에 한번 대청소 물청소 할정도였음
동거시작하고 아내가 본가 내집 와따리 가따리 하기 힘들어서 강아지들 데려와서 살았는데, 동거할땐 투룸오피스텔이라서 강아지들 지낼곳이 없어서 거실에서도 키워보고 안방에서도 키워보고 했는데
그땐 너무 힘들었음 내가 약한 알러지있어서 항스타민제 맨날 먹어야 했고, 패드에 대소변 처리해줘야하고 집에서 냄새도 나고, 밥도 챙겨줘야하고, 작은놈은 날보고 좋아죽는데 큰놈한텐 몇번이나 물리고(입질하면 아내는 패라는데 내가 패면 강아지 죽을꺼같아서 무서워서 못팻음)

신혼집 아파트로 이사하고 배란다 생기고선 강아지 베란다에 두는데 지금은 넘나 생활하기 좋음

약도 매일 안챙겨먹어도되고, 보고싶을땐 나가면되고 나 집에 없을땐 아내가 집에 들여서 놀아주기도 하고 서로 조금씩 조율하면 생각보다 살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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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다 못한게 아니라
본인과 본인의 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줄 알고 시작했는데
이제와서 개 싫다 보낸다 이래버리니

결혼상대로써 탈락한거지

애초부터 싫다 했으면 결혼후보로 선택되지도 않았을텐데
(여자는 애초에 개 키운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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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잘못한게 뭔지알아?
개를 키우고있는거 알면서 결혼했어
근데 개 싫어해 그게 잘못이야 애초에 그렇게 싫으면 하지를 마

개도 짐승이지만 새끼때부터키우면 여친을 가족이라고 생각해 당연히 주인옆이 제일 좋고 안전하다고생각하지

근데 그걸 몇년째그러다 갑자기 니가 굴러온돌인데 나가라하면 니가잘못이냐 강아지가 잘못이냐?

말못하는 개잘못이냐 생각하는 사람인 니잘못이냐?????

장난감이야? 깨면 거실서 갖고놀다가 자러갈땐 두고가게? 뮬론 개스스로 거실서 잘수도 있지

개가 그게아니라면 ? 니가알러지심한거아니라면 그게 그렇게 니가사랑하는 여친이 개 좋아하믄데 못받아들여서 파혼소리듣게 하는게 난이해가안간다 ㅋㅋㅋㅋ

나도 요즘 세대지만 참 지만 아는놈들 ㅈㄴ 많아 이해하고 배려못힐거면 혼자살어

Ps. 니 막걸리중독인데 여친이 이해해주는건 생각해봣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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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결혼하면 개랑 같이 살아야하는건데, 연애할때 힘들것 같다라고 왜 말안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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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이: 나중에 아이 태어나면 개랑 같이 살기 힘들것 같다.
여친: 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지금 얘기하냐

난 이 이야기 2개가 이상하네
처음에는 왜 미리 얘기 안했냐라고하고, 나중에는 왜 미리 얘기하냐라고 하고

아이 태어나기전에는 개랑 같이 살고, 나중에 아이 태어나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잘 얘기해봐야될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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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니는 사람 사귀면서, '아 일요일 아침 정도 힘들어도 참아보자 ㅇㅇ' 이랬는데 막상 보니까 이런저런 소모임에 성가대 등등 평일이나 토요일도 가고, 돈 천원 내는 헌금 생각했는데 십일조 내려니까 이건아닌거지

개파양하는 무책임한 말이랑은 별개로 참고 살아보려 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안되겠다는건 대충 이느낌이랑 비슷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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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도 첨엔 괜찮았다가 개를 사람처럼 취급을하니 거부감 생긴거라 생각해
개가 가족이지만 사람은 아니자나 여친이 그 구분을 명확하게 하지 못한게 잘못된거같아 아무리 가족이라도 개는 개지
개가 사람이 될수는 없어
여친이 개를 사람취급하니 셋이 결혼한 느낌이겠다 그냥 파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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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도움이 되려는지 모르겠네요ᆢ
전 총각때  담 생을 기약하며 결혼을 포기하고 생전 개에 관심없는 제가 개를 키웠죠ᆢ
그렇게 3년을 키우다보니 카페 동호회에서 지금의 애엄마를 만나서 결혼까지ᆢㅋ
근데 문제는 서로가 좋아해도 강아지가 싫어질때가 와요ᆢ
그게 여자들의 임신이란건데ᆢ 그후로 개비린내를 엄청 싫어라 하더이다 (여자들마다 차이는 있지만ᆢ)
물고, 빨고, 쪽쪽대던 여자가 갑자기 변한거죠ᆢ 임신때문에ᆢ(입덧의 일종인듯ᆢ)
그렇다고 남의 집에 보낼수도 없었던거고ᆢ 그래서 조용히 제가 세놈을 그 지겹고(?) 힘들던 똥, 오줌수발 다 해가며 뒷치닥거리를 마지막까지 해서 총각시절 포함 총 20여년을 했드랬죠ᆢ 한놈,두놈,세놈씩을 무지개 다리 차례로 건널때ᆢ 3년전에 비로서 키우던 아이중 마지막으로 무지개다리 건네 보내고 굳은 다짐을 했죠ᆢ
다신 개를 키우지 않겠노라고ᆢ 그런 와중에 아이들이 크고ᆢ 애엄마는 슬슬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ᆢ 다시 또 개를 두놈 더 키우게 되었습니다ᆢ 결사 반대했습니다ᆢ 곡기를 끊을정도로ᆢ 싫다고 반대했지만 아이들이 간절히 원하고 원해서 또 키우고 있습니다
((이건 내 팔자다. 그냥 팔자려니 하고ᆢ받아드리며ᆢ))
어떤 말을 드리려고 이렇게 장황하게 썼나 싶죠?!

결론은 받아드리시라는거죠ᆢ 예신을 사랑한다면ᆢ 모든걸 접고 받아드리시고ᆢ
그거 못받아드리고 절대 인정 못하시겠다면 지금 스톱히는 것도 방법이지만ᆢ
이게 파혼 사유가 되나? 싶을정도로 파혼이 어려울것 같죠?
결혼하면 이 문제로 더 부딪힙니다ᆢ
이혼은 더 힘들고 흔적이 제법 오래 남습니다
애견을 가족으로 어중간하게 받아드리면 결혼후 더 큰 후회가 밀려옵니다ᆢ
지금의 그 순간이 님에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로이시겠지만 잘 생각바랍니다ᆢ
그리고 예신도 좋겠지만 님에게 있어서 좋은쪽으로 결론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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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람과 동물을 비교할 문제가 아닌 생명에 대한 책임감 문제임. 개의 목숨은 이미 책임지기로 한 상태고 쓰니 인생을 책임지기 전이니까 개와 쓰니가 부딪히면 쓰니를 포기해야지. 당장 물에 빠진 개와 쓰니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사람인 쓰니겠지만 지금 상황이 죽을만큼 극단적인 상황도 아니라 쓰니 파혼상황과 비교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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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이 아기생기면 개를 키우기 힘들거 같다는 생각했다는것에 더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강아지는 여친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존재였고 6년이나 함께 했고 같이 개 키우는 사람으로서 약간 과한감도 있긴하지만
그만큼 떨어지는것도 훈련의 시간이 필요한데 키우기 힘들거 같다는 말은 진짜 심했네.
훈련사한테 맡기기라도 해보거나 요즘 티비나 유튜브에도 훈련은 오래 해야 된다는데
거기에서 더 노력을 해보기는 했어?

엄마바라기로 커온 아이들도 엄마 출근하거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등 떨어지면 엉엉 우는데
말 못 하는 강아지가 표현이라고는 그거밖에 못하는데 좀 기다려주지 그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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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댓글들 무시무시하네. 다들 자기 입장에서만 얘기를 많이 하는군...  그냥 둘이 안맞는거야. 둘다 잘못한건 없고, 형이 와이프를 맞추지 못한다면 남이되는거지. 와이프는 형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지 않거든. 그래서 파혼하지고 한거고,,

와이프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개를 어디다가 보네? 가족과 같을 거야. 그럼 아마 형은 그럼 난? 개만도 못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미 와이프에겐 단순한 생물학적 동물이 아닌 정서적 교류 공감이 생긴 반려동물이야.

형이 사전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애완동물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공부를 좀하고,, 이해를 하고 결혼을 생각했더라면 애초에 결혼 생각도 안했을 것 같기도 하네.

그리고 어느정도 형 입장도 공감함.. 나도 어릴때 키운 강아지를 제외한 다른 개에게는 정서적 교류? 그런게 생기진 않더라고. 실제로 처가를 가더라도 강아지가 귀엽다거나, 가족같다고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거든, 근데 난 내가 키웠던 같이 살았던 우리집 강아지는 본가를 돌아가면 가족같어..

무튼 형도 형 와이프도 잘못한건 없다. 그냥 둘이 사전에 더 깊이 이야기를 안하고 공부를 못한게 문제였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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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든 고양이든 일단 키우기 시작했으면 중간에 파양이나 버리거나 하는건 좀 그렇긴 한데... 동물은 좀 동물답게 키우자. 자는 침대에 올라와서 뒹굴고 뽀뽀하고 아우... 마당 있는 집이면 개집 딱 지어주고 아파트면 개 자는 곳 사람 자는 곳 딱 분리해서 선 못넘게 해야지. 개를 아무리 사람 처럼 키운다고 해도 그게 사람이 되간? 개도 가족이라구욧 빼액 할 거면 니들 말이 맞으니깐 발작하지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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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처음부터 개를 키운다고 밝혔는데 본인이 1. 사람이 맘에 드니 개 키우는 건 크게 상관 없다, 2. 어차피 아이 생기면 개는 안 키우게 될 것이다, 마음대로 단정지은 거잖아? 그래놓고 왜 이제와서 상대방을 탓해?
나는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지만 애견인들에게 반려동물은 진짜 가족 같은 존재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첫 만남에서부터 밝힌 건데 그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별 거 아니라고 여긴 건 본인이잖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으면 별 거 아닌 거니까 강아지랑 같이 잘 살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님? 여자친구가 그렇게 애지중지 아끼는 모습 계속 봤으면서도 애 생기면 버릴텐데 뭐 라고 생각하면서 결혼 진행한 건 진짜 소름끼치고 끔찍해...
가치관이 다를 수 있는 문제이지만, 사귀는 동안 여자친구는 이 부분을 충분히 드러냈고 그거에 대해서 문제 없다는 듯 수용하는 것처럼 행동한 게 본인이니 이 일은 본인 책임이지. 여태 아무 말 안 하고 지내다가 이제와서 상대한테 섭섭하다고 하는 건 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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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를 안 키워서 그런가 쓰니형이 왜 쓰레기로 몰리고 욕 먹는지 이해가 안 가. 그냥 가치관 차이 아니야? 연애 할 때는 둘 사이에 크게 방해가 안 되었으니 잘 모르니까 이해하다가 결혼하니 둘 사이 공간에 계속 강아지가 껴있고 본인 사적인 공간까지 다 들어와서 충분히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둘 다 강아지 훈련으로 극복하려고 노력은 하나? 쓰니형 주장이지만 이 글만 보면 여자친구도 훈련하는 척 다시 껴안고 잔다며. 배려 안 해주는 건 똑같다고 보는데.. 파혼은 이해가 가지만 쓰니형이 쓰레기라고는 생각은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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