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정권이 일본에 저자세를 보이는 역사적 사료
253년 (분기에는 249년) 외국의 사신 갈나고가 객관에 와 있었다. 석우로가 대접을 맡았다. 그가 왜국 사신에게 농담하기를, 조만간에 너희 왕을 소금 굽는 노예로 만들고 왕비를 밥 짓는 여자로 삼겠다고 했다. 왜왕이 이 말을 듣고 노하여 장군 우도주군을 보내 우리를 치니 대왕이 우유촌으로 나가 있 게 되었다. 석우로가 말하기를, 이 환난은 내가 말을 조심하지 않은 데서 생 긴 것이니 내가 감당하겠다고 하고 왜군에게 가서 말했다. 지난번의 말은 농담일 뿐이었다. 어찌 군사를 일으켜 이렇게 할 줄 생각했겠 는가. 왜인은 대답하지 않고 석우로를 잡아서 장작더미 위에 얹고 불태워 죽였다. 미추왕 때에 왜국의 대신이 와서 문안했다. 석우로의 아내가 국왕에게 청해서 사사로이 왜국 사신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그가..
202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