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 뇌MRI 찍은 후기

2024. 6. 8. 02:59건강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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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4학년 제 아이가 반복적인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인해 몹시 걱정되어 대학병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증상이면 좋겠으나 제 가족 중에 두 명이나 뇌종양이 발병한 적이 있어 솔직이 유전적인 문제로 제 아이까지 그런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일로 회사 휴가까지 쓰고 직접 의사에게 들으러 갔습니다.

뇌암이라도 다 같은 종류는 아니지만, 무척 나쁜 종류의 암만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최악의 암인 교모세포종일 수도 있고, 혈액암이 뇌속에서 원발성으로 종양화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최악이죠.

초등학생 어린 자녀를 두신 많은 학부모님들도 저와 같은 걱정이 있으실 수 있어서 아이 MRI 결과에 대해 의사와 나눈 대화에 대해 남겨드립니다. 심전도와 혈액검사도 했고, 추가적으로 아이가 다리쪽 통증을 호소하는게 있어 그에 대한 성장통 질문도 했습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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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검사했는데 머리 사진은 깨끗하게 나왔어요. 그래서 머리 안에 혹이 있거나 기형이 있거나 그런 건 다 깨끗하게 나왔고, 그다음에 간 수치, 콩팥 수치, 빈혈 수치 이런 것도 다 멀쩡하고 심장이나 폐 등 다른 장기도 문제는 없다고 나왔어요.
그래서

MRI로 머리만 찍은 건 아니었어요?

네, 머리 찍고 심전도 촬영하고 세 가지 검사를 했어요.
그리고 머리 사진에 이상이 없다고 나와서 일단은 아이가 그때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머리 아프고 그랬던 것이 머리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그런 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일시적으로 균형 잡는 신경에 염증이 와서 그런 증상이 일시적으로 올 수도 있고, 감기처럼 그냥 지나가는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원인을 확실히 알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대부분 지나가는 증상이기 때문에 좀 기다려봐도 될 것 같아요.
혹시 철분이나 비타민 수치도 괜찮아요? 네, 영양 상태는 단백질도 괜찮고 빈혈 수치나 칼슘도 다 정상으로 나왔어요.

그럼 영양 상태도 좋은 편이네요. 아이가 지금 일상생활을 하고 있죠? 그날 조퇴했었는데, 이후로는 조퇴 없이 잘 지냈나요?

보건실 가거나 그런 일은 없었어요. 

그래서 일단 좀 지내보시고, 또 다시 예전처럼 힘들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데려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특별히 약을 쓰기보다는 잘 쉬고, 잘 먹고, 잘 자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지켜보는 걸로 하도록 할게요.

무릎이나 발목에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편인데요.

발목이요?

이건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발목이랑 다른 부위가 밤에 자기 전에 아프고, 만지면 좀 마사지해주면 나아지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별일 없이 잘 활동하면 대부분 성장통이에요.
그런데 낮에 좀 걷다가 아프다고 해요. 네, 다리가 갑자기 너무 아프다고 해요.
발목이 특정 부위가 아니면 관절 전체가 아프다고 하나요? 네, 양쪽 발목이 다 아프다고 해요.

어떨 때는 왼쪽, 어떨 때는 오른쪽이요.

그래요. 걸음걸이는 괜찮아요? 운동 신경은요?
네, 걸음걸이도 나쁘지 않고 운동 신경도 괜찮아요. 근육에 염증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심각한 염증은 아닌 것 같은데, 혈액 검사로 볼 수 있는 건 근육 수치와 염증 수치 정도라서, 그건 다 멀쩡해요.
일단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발목 자체의 문제라면 정형외과에서 보셔야 할 것 같아요.

혹시 교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습관적으로 발목에 무리를 주는 움직임이 있는지 병원에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만약 발목이 부어오르거나, 만졌을 때 아이가 많이 아파하면 류마티스나 다른 문제일 수 있어서, 그런 경우 저희 병원에 류마티스 관절염 보시는 선생님께 진료 보셔도 됩니다.

실비보험 청구를 위해 진단명 같은 게 필요할까요?

네, 제가 두통으로 해드릴게요. 진단서 떼드릴까요? 네, 그렇게 해드릴게요.
좀 지켜보시다가 심해지면 데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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