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0. 22:21ㆍ시사 트래커
블라인드를 보면 종종 가슴 큰 여자를 만나는 것을 꿈꾸고 갈망하고 또는 가슴이 컸던 전여친을 못잊어하는 글들이 있다. 이런 글들을 보며 한평생 가슴때문에 고통 받아온 여자사람인 나는 만감이 교차한다.
평소 가슴(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남자에게 없는 여자의 유방)에 대한 환상, 갈증, 의심 등등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에게 정보를 주고자 이 글을 쓴다.
1. 가슴이 클 수 있는 체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 박봄이나 김혜수처럼 하체보다는 상체가 발달한 체형. 이런 몸매는 쉽게 말하면 골반보다 어깨가 더 넓은 체형이다. (물론 김혜수님은 상하체의 균형이 거의 모래시계처럼 잘 맞는 몸매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어깨랑 가슴쪽이 더 발달한 것으로 나는 파악했다.) 전형적인 상체발달형이 박봄인데 이런 몸매는 엉덩이가 작고 다리곡선이 아주 예쁘지만, 역피라미드 몸매라 위로갈수록 목주변이 발달해있다.(feat. 송가인) 이러한 유형의 몸매 가진 사람중에 가슴이 발달한 사람들이 꽤 많다.
나) 요즘에 인기가 많은 아이돌에 권은비 또는 전통적으로 배우 송혜교, 조여정 같이 몸이 말랑말랑하고 지방이 많은 몸. 짧은 모래시계. 이런 몸매는 몸에 근육이 잘 붙지않고 체지방이 많은 몸이며 가슴이 클수록 뱃살도 많다. 왜 그런가 하면 갈비뼈과 골반사이의 길이가 짧아서 허리가 짧고굵을 수 밖에 없으며 엉덩이도 큰편이다. 안타까운점은 이런 자들은 옷을 최소화할때는 보기에 매우 아름다우나 평상복 코디를 할때 이래도 뚱뚱, 저래도 뚱뚱해 보인다. 따라서 보통 자기의 몸매를 싫어하고(싫어하는 정도가 아니고 극혐하는 사람도 많음) 가리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가 이런 몸매라서 혹시나 권은비는 평소에 옷을 어떻게 잘 입고 다니지 않을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지만 권은비님도 평상복은 엉망인걸로 보아 나는 옷 잘입기는 이번생은 글렀지 않나 싶다...
2. 가슴큰 여자는 어디있나요? 어디에도 잘 없다.
남자 너희들이 뚱뚱하고 가슴큰건 원하지 않잖아.? 남자들아 이해하기 쉽게 비교군 만들어 줄게. <뚱뚱하지않고> 보통 체격을 가진 여자 중에 가슴 B이상이면 남자키 180이상 느낌이다. C이상이면 남자키 187 느낌이다. 길가다가 보긴봤지만 내주위에는 잘 없는. 지인중에 있긴있지만 소개해줄려면 절대 없는. 그런데 보통체격 여자 가슴 D이상이면?? => 남자키 190느낌임. 아 학창시절에 그런애 한명 있었지... 이 정도 분포임. 물론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하지만 내 키가 164이고 C인데 학창시절 전교에 나보다 가슴 큰 사람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다른 반에서도 내 가슴 크다고 소문듣고 만지러 여자애들 놀러오고 그랬음. 한반에 25명이상 10반씩 있던 시절임. 네... 그때는 그냥 여자애들 끼리 있어서 그렇구나..하고 넘겼는데 성인되고 나서 나는 내몸을 극혐하게 됨..
3. 가슴 큰 지 벗지않고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여자가 보면 안다.
가끔 무슨 팔뚝살이 포동포동하면 가슴이 크다는둥 여러썰이 있는데,, 아니다. 필자가 평생 가슴을 이고 살았는데 팔과 다리는 기아 수준으로 말랐다. 단, 1번에 언급한 체형을 보면 역으로 짐작할 수 있다. 아 가슴이 큰 것 같은데~~ 1번의 가.나. 체형이다? 그러면 가슴이 클 가능성이 상당히 올라간다. 반대로 여자들중에 어깨좁고 뱃살없고 허리길고 날씬하고 골반이 살짝 큰 요롱이 스타일(feat. 소녀시대 유리) 원피스 딱 달라붙게 입으면 너무 예쁘지만, 가슴 클 확률은 없는 체형이다. 이들은 평소에 몸매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지만 가슴수술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부류이기도 하다. 다 가지려고 욕심내지 말자ㅎ
4. 가슴은 후천적으로 커질 수 있나요? 유전인가요? 유전이다.
내가 알기로는 체형적 측면에서 유전이고 여자가 후천적으로 가슴이 커지는 방법은 딱 두 가지 뿐이다. 임신을 하거나, 수술을 하거나.
5. 말랐는데 가슴이 클 수 있나요? 아주 희박하다.
가끔 티비를 보면 아주 말라서 옷을 타이트하게 입었는데 가슴이 뽝하게 큰 여성들이 있다... 거의 수술이다. 1번에 (가)형 몸매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 1번에 (나)형 몸매는 더욱 희귀하다. 특히 가슴이 큰데 뱃살도 없는 경우는? 여자 몸이 그렇게 될수가 없다. 가슴은 지방이기때문에 뱃살과 같이 간다.
6. 여담.
나는 평생 가슴을 이고지고 살아왔고 내 몸이 트렌디하고 예쁜옷들에 맞지 않는 것을 경험하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자기 몸을 싫어하며 살아왔음. 소개팅 할때도 너무 말랐다는 사람도 있었고 나보고 퉁퉁하다는 사람도 있었고,,, 옷 코디에 따라서 편차가 너무 심해서 이런걸로 너무 자존감이 낮아있었음. 그때 우리 신랑이랑 선보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나보고 예쁘다, 특히 내 몸매 예쁘다고 해줘서 사귀고 결혼까지 하게 됨.(바로 직전 상대한테 늘씬하지 않다고 차였었음. 평생 나보고 예쁘다고 하는 남자랑 살면 행복하지 않을까?싶었음) 결혼식 할때도 마지막까지 웨딩드레스 입었을때 가슴골을 가리고 싶어서 가슴을 누르고눌러서 드레스 입음...남들한테 보이는게 싫어서..
그만큼 가슴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면서 살았는데 요즘 유투브보면 전부 가슴을 딱 붙이고 가슴골을 일부러 보이게 입는 여자들이 많아서, 도대체 나 학교다닐때는 가슴큰 애들이 없었는데 언제 저렇게 다 생겼을까? 싶음 ㅋㅋㅋㅋ 이게 좋은건가 기분이 이상함.. 그리고 뭐 다 자기가 C래.. 속옷 브랜드별로 컵다르지만 C부터는 가슴두짝으로 박수짝짝 가능하면 그게 C다...
- 끝. 결론은. 찐으로 가슴큰여자들은 잘 없음. 있어도 다 숨기고 다니니까 남자들이 알기 어려움. 보통 옷을 못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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