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2. 12:56ㆍ시사 트래커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축 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고통을 감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헌신해주신 의료진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양한 위기가 복합적으로 인류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입니다.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입니다.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 국민은 많은 위기에 처했지만 그럴 때마다 국민 모두 힘을 합쳐 지혜롭게, 또 용기있게 극복해 왔습니다. 저는 이 순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 부여받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 세계 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
저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유’입니다.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합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습니다.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입니다.
자유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됩니다.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닙니다.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 없이 자유 시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기아와 빈곤, 공권력과 군사력에 의한 불법 행위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존엄한 삶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하여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 문제로 눈을 돌려보면, 우리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코로나 팬데믹을 종식시키고, 그로 인해 악화된 경제와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저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국가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그리고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감소한 국민들에게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습니다.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악화된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보장체계를 강화하고, 공정한 세제와 재정정책을 통해 소득재분배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합니다. 저는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을 제시하겠습니다. 디지털 경제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그린 경제에서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친환경 기술과 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이러한 디지털과 그린의 융합은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세번째로, 우리는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도 혁신과 발전을 이루어야 합니다. 저는 교육의 기회와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교육환경과 인프라를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육과정과 평가방식을 도입하겠습니다. 문화 분야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산업의 성장과 수출을 촉진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고 계승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정치와 행정 분야에서도 개혁과 혁신을 추진해야 합니다. 저는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되는 행정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참여적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국민의 투명하고 공정한 사법을 보장하기 위해 사법부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국회와 정부, 그리고 여야간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입법과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 여러분,
저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유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유 시민으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즐기면서도, 자유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유 시민으로서의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자유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연대와 박애의 정신이 바로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우리 세계 모두가 평화롭고 번영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임사 전문에 대한 요약
-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종식과 경제·사회적 문제 해결, 디지털과 그린 경제의 육성, 교육과 문화 분야의 혁신, 정치와 행정 분야의 개혁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은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과 세계 시민과 함께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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