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가 수학잘하지? 근데 언어는 문과가 더 잘할 것 같냐?

2021. 4. 20. 01:13시사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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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트래커입니다.

문이과 통합 수학능력시험이 적용되며 통합 모의고사를 보았고, 그 성적이 발표되어 연일 이슈입니다.

한 달 된 이야기 이긴 한데 뉴스에 계속 나올 만큼 학부모들의 관심은 높은 것 같습니다.

 

이과 96%, 문과 4%.

올해 3월 처음으로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다.

선택과목에서 뭘 고르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애초에 문과 학생들은 대부분 가장 쉬운 '확률과 통계'를 골랐음에도 이렇게 스코어가 벌어진 것이죠.

 

보통 충격적인게 아닌게 수학이니 당연히 문과가 불리할 것이라 예상은 됐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는게 교육계의 평가입니다.

 

아니 ‘확률과 통계’의 평균 점수가 30.54점이면 사실 그냥 찍어도 운 좋으면 맞는 점수 아닙니까.

 

평균점수만 봐도 문과생 대부분이 그냥 수포자라는 뜻입니다.

일선 교사들의 말로는 문과생 절반 이상이 ‘수포자(수학 포기자)’라고 합니다.

 

 

 

이과 출신인 제가 보기에도 문과적 소양이 있어서 문과를 고르기보다는 단지 수학을 피하기 위해 문과를 선택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반대로 이과적 소양이 있어서 이과를 가기 보다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모든 과목을 다 잘하는데 그냥 이과를 가죠.

중위권 역시 수학이 어렵다는 걸 알지만 이공계 대학을 가는게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수학을 어떻게든 붙잡으면서 이과로 갑니다.

한 논평에서는 아래와 같은 글을 보았습니다.

 

‘야성’을 잃은 문과생과 스스로 ‘고행(苦行)’을 택한 이과생의 대결은 불 보듯 뻔했다. 그 결과는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96 대 4란 스코어로 여실히 드러났다.

정말 좋은 표현입니다.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취업에 유리한 이과를 주로 선택하면서

 

“이제는 국어 점수마저 이과생이 높아졌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입니다.

 

문과라고 언어를 더 잘하는게 아니라는 것은 제 경험으로도 맞는 말 같군요.

문과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크다고 합니다. 

 

"이과형들 앞으로 개기지 않겠습니다."

"다시 분리해 주세요."

“문·이과 교차지원 가능 학과는 벌써 포기했다”

“수능 날짜가 다가오는 게 두렵다”

 

‘어려운 건 안 해도 괜찮아’란 말에 넘어가 수학을 포기했던 문과생 앞에 놓인 냉혹한 현실과 앞으로 문과학과로 들어간 뒤 어려운 취업문이 또 기다릴 것이 뻔하니 씁쓸한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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