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의 목줄은 ○○, 일론 머스크의 목줄은?

2022. 8. 26. 20:3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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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배하는 미국 기업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빅테크라 부른다.

이 빅테크들을 정말 큰 약점이 있는데, 그들에게 이것을 뺐으면 정말 한방에 망하게 할 수 있다. 아니 망한다.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세계 각국의 ○○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에 기생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바로바로.

두구두구.

답은 전기다. 조금 더 전문적인 말로 전력인프라다.


지금 중국 쓰촨성이 겪고 있는 역대급 가뭄, 유럽의 에너지 위기,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이 전력생산에 문제가 올 만한 빅 이벤트가 지구 곳곳에 마구잡이로 발생할 경우 소비자들이 충분한 전기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면, 빅테크도 동반해서 망할 운명이다.

물론 인류가 같이 망할 확률이 높지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애플, 마소, 구글이 한국에서 돈을 쓸어가고 있지만, 한국의 전력망은 이들이 자본을 대어 깐 것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전력망을 이용하는 구조의 사업모델을 가져와 일종의 기생의 형태로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다.

이게 마냥 단연한 것이 아닌게,

고속도로는 민간자본도 들어와 인프라를 깔고 통행료를 수십년간 뽑아가고,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철도는 민간에서 인프라를 설치하고 그렇게 부가가치를 만들어, 철도의 운영, 역사개발, 토지분양 모두 기업이 진행했다.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배울 점이 있다.

사회간접자본에 기생하라. 그래서 비용을 줄이고 이윤을 챙겨라.

이런 빅테크의 기생모델과 대비되는 사례가 있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론 머스크가 만든 스타링크다.

1~4만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띄워 지구 전체에 인터넷망을 제공하는게 핵심인데 그야말로 엄청난 인프라 사업이다.

속도도 이론상으로는 유선 광통신망보다 빨라 현재 수준으로도 FPS 게임을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무리없이 돌릴 정도라 한다.

단순히 통신서비스업 만으로도 총 투자비 100억 달러를 들여 300~500억 달러를 매년 벌어들인다 하니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사업모델이다.


나는 머스크가 그냥 인터넷 서비스나 하려고 스타링크를 깐다고 보지 않는다.

앞서 설명한 전력인프라에 기생한 빅테크처럼.

글로벌 전체로 어떤 비즈니스를 확장할 때 이 스타링크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내 예상이다.

첫번째는, 군사 비즈니스다.

우크라이나-러시아전에서 스타링크는 우크라군의 야전통신망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미 그 효용에 대해 엄청난 입증을 했다. 비정상 상황에서 대도시의 유선통신망이 살아남을리 없고, 이 때 스타링크의 효용은 극대화된다. 러시아는 나른대로 스타링크에 대한 전자전 공격을 시작했으나, 스타링크는 바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여 문제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링크 망은 심지어 군사무기들에 대한 원격제어도 가능케 한다.

무인자주포, 무인탱크, 무인드론 등.

머스크가 정세가 불안한 국가, 전쟁이 발발한 국가의 군대에게 얼마나 뜯어낼 수 있겠는가?

두번째는, 물류 비즈니스다.

이 지구는 표면적의 70%가 바다로 되어 있다. 그 위에는 지금도 화물과 에너지, 원자재를 실은 선박들이 대양을 노닐고 있는데, 이 배들은 미래에 무인화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이 타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배는 그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설계로 변경될 수 있고, 인건비, 중간기항 같은 비용요소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무인화물선이 모두 스타링크의 통신망으로 자동운전, 원격운전이 된다고 생각해보라.

머스크가 선사들에게 얼마나 뜯어낼 수 있겠는가?

물류가 바다에만 있으라는 법이 있나. 장거리 드론항공망 역시 스타링크을 통해 연결될 것이다. 쿼드콥터형 드론, 비행기형 드론 모두 글로벌 물류를 무인으로 연결할 것이다.

 

세번째는, 교통망 비즈니스다.

테슬라, 자율주행, 육상교통... 여긴 더 말하면 뭐 하겠는가? 입만 아프다. 이 비즈니스의 고객은 테슬라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는 모든 자동차 회사가 되겠다.


이대로만 구현된다면 머스크가 지구의 왕이 될 것 같지 않은가?

나는 그렇게 느껴지는데.

머스크가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스타링크를 통한 2차 비즈니스라는 모델은 새롭거나 한 건 아니다.

상가 하나를 사서 어떤 업종 비즈니스를 위해 그에 맞게 인테리어를 한다.

인테리어가 끝나면 그 공간에 적합한 서비스나 상품을 가공해서 고객에게 제공한다.

어떤가 비슷하지 않은가?

머스크는 지금 열심히 인테리어 중이다.

빅테크가 전력망에 기생한 것처럼, 스타링크가 만들 하나의 넷속도로 통일된 지구에서

과연 우리는 무슨 비즈니스를 짜내 머스크의 목에 기생의 빨대를 꽂을 수 있을까?

머스크에게 묻어가자.

머스크 나 좀 데려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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